폴 민 목사 12년 사역 마무리: 제10대 담임 신윤원 목사 취임
창립 51주년을 맞은 밴쿠버한인침례교회가 지난 10월 4일(주일) 안수집사 안수 및 은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12년간 교회를 섬긴 폴 민 목사가 은퇴하고, 신윤원 목사가 제10대 담임목사로 취임했으며, 조성훈 집사의 안수집사 임직식도 함께 진행됐다.
1부 안수집사 안수식에서 윤재웅 목사(캐나다지방회장)는 마태복음 9장 35~38절을 본문으로 ‘추수할 일꾼’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이웃을 향한 예수님의 긍휼을 품고 교회와 일터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기를 당부했다. 안수기도와 임직 공포에 이어 정경조 목사는 “직분은 오늘 받지만 섬김은 평생”이라며 목회자를 돕고 성도들을 세우는 섬김을 권면했다.
조성훈 안수집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2부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에서는 김성문 목사(밴쿠버지역한인기독교회협의회 회장·말씀교회)의 대표기도와 4중주 특주, 사역 회고 영상, 신영호 집사의 ‘주의 은혜라’ 특송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폴 민 목사가 교회와 함께 걸어온 12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임세웅 안수집사장은 사역 보고를 통해 폴 민 목사가 2014년 8월 사역을 시작해 제9대 담임목사로 교회를 섬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2018년 교회 이전과 팬데믹 이후 다음 세대 사역을 주요 전환점으로 꼽았다. 이스트 밴쿠버 글래드스톤에 있던 교회는 한인 인구의 이동과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이전을 준비해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이후 팬데믹의 어려움 가운데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에 힘썼으며, 젊은 가정과 어린 자녀들이 교회에 더해지면서 새로운 부흥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은퇴 축사를 전한 해미쉬 번튼 목사는 폴 민 목사가 어려움과 상처 속에서도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담임목사로서의 사역은 마무리되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실 사역은 계속된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은사로 새로운 사역을 이어가기를 격려했다.
폴 민 목사는 은퇴사를 통해 1985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때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부르셨으니 하나님이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으로 목회의 길을 걸어왔다고 고백했다. 지난 12년간 함께한 성도들과 동료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그는, 캐나다에 더 많은 교회가 개척되고 밴쿠버한인침례교회가 다른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은퇴 후에도 지역 교회들과 연합하며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해 함께 달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임진혁 목사(RTC 채플린)의 취임목사 소개와 취임목사 및 교인 서약, 취임 공포, 취임패 증정이 진행됐다. 제10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신윤원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12년간 성도들에게 믿음의 씨앗을 심고 사랑으로 교회를 섬긴 폴 민 목사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신 목사는 취임의 기쁨과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고백하며, 목회를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했다. 이어 “서두르지 않되 분명한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걸어가겠다”며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고 성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하는 목회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도들을 후원자이자 기도자이며 동지라고 표현하며,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겸손과 충성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은진 목사는 은혜로 시작한 사역의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은혜로 완주하기를 권면했다. 밴쿠버한인침례교회가 캐나다 한인침례교회 가운데 맏형과 같은 역할을 해온 만큼, 온유와 겸손으로 지역 교회들과 좋은 교제를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성도들에게도 신 목사의 목양에 보조를 맞추며 새로운 목회가 열매 맺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남 목사는 목회를 커피에 비유하며 달콤한 순간과 쓴 순간 모두가 삶에 의미와 유익을 더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예배는 폴 민 목사의 헌신에 감사하고, 신윤원 목사와 함께 새로운 목회 여정을 시작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밴쿠버한인침례교회는 앞으로도 복음 전파와 다음 세대 양육, 지역 교회와의 연합과 교회 개척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