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전략회의 및 심포지엄 (North Korean Mission Summit)

강승수 0 8,919 2021.11.02 19:27

북한선교 심포지엄이 지난 27일(수) 플라워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에서 개최됐다. 아가페만나 주최,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총회장 김경도목사) 후원으로 열린 이번 북한선교 심포지엄에는 김정일 목사와 석사현 장로, 연광규 전도사, 그리고 임철빈 선교사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발표자들은 북한선교의 현실과 비전을 나누면서 탈북민의 역할과 북한 복음화 사역 방안을 모색했다.


하나원교회를 15년간 담임하고 있는 김정일 목사는 “탈북민을 도와야 할 때를 놓쳐서 20년 후가 힘들어졌다”고 단언했다. 김 목사는 “현재 북한선교는 ‘김정은을 용서할 수 있는가’란 질문으로 시작한다”며 “김정은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며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주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고, 만약 김정은을 개인으로 본다면 용서할 수 있지만, 김정은은 개인이 아닌 통치 시스템이자 권력이기 때문에 한 개인을 용서하는 것과 한 통치체계를 용서하는 것은 다르다”고 피력했다. 이어 통일을 위해서는 가치의 통일이 전제돼야 한다고 본 김 목사는 북한 급변사태가 도래하면 한국에 있는 탈북민 전문가들이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맘모니즘과 법치주의, 이념문제 등의 가치형성이 필요하다고 견지했다. 


탈북민 정착사역을 47년 동안 감당하고 있는 석사현 장로는1894년 평양에 설립된 장대현교회가 ‘만수대(萬壽臺)’로 개명돼 그 언덕 위에 두 개의 황금신상이 세워져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격화한 사실을 언급했다. 석 장로는 “북한선교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면서 탈북민 교정선교와 복음통일을 위한 지도자 선발 및 양성에 대한 선교사역을 전했다.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7년간 사역한 비전통일 대표 연광규 전도사는 비전통일 선교단체를 통해 크리스찬 젊은이들을 양성을 통한 북한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파송 선교사로 중국과 한국에서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임철빈 선교사는 중국에서 20년간 감당한 탈북민 사역에 대해 전하며 북한선교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임 선교사는 “사랑하는 혈육과 동족이 배가 고파서 죽음을 각오하고 두만강을 넘어왔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로 온 것”이라며 “하나님이 왜 그들을 한국에 오도록 하셨는지 그 분명한 답이 나에게 있었기에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1995년 2월 연길에서 사역을 시작한 임 선교사는 ‘북한이 보인다, 통일이 보인다, 대박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책을 만들어 탈북민을 대상으로 사역했다. 


임 선교사는 “신사참배를 만장일치로 가결한 북한의 기독교를 김일성이 핍박했다”며 “그를 통해 3,000개의 교회가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이 정치범 등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면서 이를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봤다. 하나님의 징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깊다는 임 선교사는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뜻이 있는 이 심판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또 “진정한 대박은 예수 그리스도를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기쁨과 평화,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이라며 “인류의 대박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의 3만 5,000 탈북민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 아래 하나님이 보내셨다”면서 북한 복음화를 위한 기독교인들의 영적 각성을 강조했다.  (기사: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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