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예배 변천사
1. 돌단 예배(족장시대)
족장 시대의 예배 행위는 Animism, 다신론적, 그리고 암시적 유일신론(implicit
monotheism)적 신앙이 혼재되어 있는 성격을 띠고 있는데 예배의 가장 우선적이고 일차적
인 요소는
(가) 신 현현(theophany)의 경험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대표되는 족장들
의 예배행위는 무엇보다 신 현현의 경험에 대한 고백적 보도다.
(나) 신의 약속 선포다.
(다) 헌물을 드리는 제사행위가 따른다. 전제물과 기름을 드리는 행 위와 그리고
동물희생제 또는 정결례 등의 제의적 행위가 따른다.
(라) 이러한 헌물을 드리 는 행위에는 일반적으로(늘 수반되는 것은 아님) 맹세의 기도나
기원이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리나, 족장시대의 이러한 예배행위는 발달된 형태의 것이 아닌 매우 원시적인 형태를
띠고 개인적으로도 가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2. 성막예배(모세 시대로부터 솔로몬 시대 이전까지)
이 시기에도 족장시대의 예배행위와 그 근본양식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 타지 않는 불꽃떨기 속에 나타나신 야훼신의 현현에 대한 체험과
(나) 신의 계시의 선포로 시작된 이 예배행위는 신의 해방역사의 개입이 수반되고 다음,
(다) 미리암과 그를 뒤따르는 연인들의 찬양과 제의적 춤(Cultic dance)과 노래의 응답이 뒤따르며
(라) 희 생제(출18:10 이하)와 성결의식(출19:10 이하)이 뒤따른다.
이러한 출애굽의 해방사건이 있은 이후에 시행되어온 그 이스라엘의 감사제의에 수반되었던
신앙고백의 전형적 양식은 신명기 26:5-9과 여호수아 24:2-13에 모범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신앙고백은 감사제에 수반된 것 으로서 감사의 동기를 하나님의 구원사에 대한 신앙 고백적 회상
으로서 대신하는 성격을 띠 고 있다.
3. 성전 예배(솔로몬부터 바벨론 포로 전까지)
솔로몬의 성전이 완성되면서 모세 시대에 제정되었던 성전예배는 극치를 이루게 된다. 이스
라엘의 제의는 더욱 발전하여 무교절, 장막절, 맥추절의 3대 절기가 성전에서 전국자적 행사
로 지켜지고 성전은 예배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백성은 심일조와 희생제물을 준비하여 성전
에 모이게 되었다. 예배행위는 음악, 독창, 축송, 환성, 춤, 행렬, 기도, 악기연주, 간단한 설
교, 선조들에 대한 회상, 간구와 기도, 약속, 신앙고백, 거룩한 식사, 정결예식 등으로 진행되
었다.
성전예배가 큰 공적을 남겨놓은 것은 시가와 음악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시편은 개인 예배
용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나 다윗이 언약궤를 성전으로 운반해 오는 과정에서 드러나 있듯이
(삼하 6:5) 시편에 음악의 새로운 요소를 가미시켜 성전예배에 사용하게 하였다. 이렇게 볼
때에 성전예배에는 장막예배에서 시편, 음악, 의식의 세 가지가 도 첨부되어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회당 예배(포로 시대와 포로 이후 시대)
회당예배에서는 이스라엘에게 영적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성경교훈을 강조하였으며, 그 후
기도와 설교가 예배에 첨가되었다.
한 고정된 회당예배의 구조가 공인된 것은 A.D. 제1세기 말엽으로 보이며 이때부터 회당예
배는 성전예배의 대용의 기능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당예배의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쉐마(Shema)의 낭독이 있었다.
쉐마는 신명기 6:4-9, 11:13-21과 민수기 15:37-41의 세곳의 말씀을 합한 것을 낭독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기도가 있었다.
여기에는 18개의 기도(쉬모네, 에스레)가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 찬양, 소원, 회개,
물질적 축복, 심판, 중재, 선민에 대한 설명 등이다. 기도의 순서에서 회중은 일어서서
아멘을 제창하였다.
셋째, 기도가 끝나면 성서본문의 낭독과 통역이 뒤따랐다.
낭독은 "율법"에서부터와 "예언서 "로부터 최소한 3절씩 낭독하였고 통역자가 낭독자
곁에 서서 매절 매절 아람어와 희랍어로 통역을 하였다.
통역자는 70인역 이나 탈굼을 낭독의 대본으로 삼았다.
넷째, 성경낭독이 끝나면 즉시 설교나 교훈이 뒤따랐다.
주목할만한 점은 성전예배에서는 사 제에게만 부여된 권한이 회당 예배에서는
일반 회중에게도 말씀 선포의 기능이 부여되었다 는 점이다.
예수님의 예(눅4:16-21), 바울의 예(행13:15-42).
끝으로, 회당예배의 끝에 나오는 축도는 민수기 6:24-26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 축도는 주로 제사장에게 위임되어졌으나 제사장이 출석치 않았을 경우에는
평신도가 축도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의 기독교교회에서 까지도 축도는 성직자의 고유 권한으로 남아있는데 반하여 회당
예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축도의 성역화를 깨뜨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5. 성찬 예배(초대교회)
처음 크리스챤들의 예배 형식은 유대전통을 얼마동안 따랐으나 점차 특수한 형태로 발전해
갔다. 초대교회의 예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서 먼저 예배자들의 마음을 주께 드렸다.
둘째, 구약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읽고 그 말씀의 뜻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신앙과 행위에
대한 설교를 했다.
셋째, 기도에 대하여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주님의 기도를 비롯하여 감사, 간구, 남을 위한
기도, 축도 등과 주님의 재림을 소원하는 기도(maranatha)를 드렸고 아멘의 응답을
활용했다.
넷째, 예물의 봉헌으로서 감사와 헌신의 표현을 계속했는데, 이 예물은 주의 이름으로
가난한 이웃을 돕는 성도의 관심을 나타낸 것이었다.
다섯째, 이들은 공동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고백과 신앙고백을
행하였으며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예배의 극치를 이루었던 성만찬 및 예수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침례를 베풂으로써 예수의 구속사건의 새로운 다짐과 은총이 경험적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