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교육부는 2025년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 교회 역사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순례는 교육부 임원진과 여러 목회자가 함께 참여하였고, 미국 침례교의 뿌리와 영적 대각성운동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신앙의 유산과 복음의 본질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첫날 보스턴 공항에 도착해 독립운동의 상징인 벙커힐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을 방문하여 신앙과 자유의 관계를 묵상했다. 이어 세일럼(Salem)의 로저 윌리암스 하우스(The Witch House)와 나타니엘 호손 생가를 찾아 청교도 사회의 종교적 긴장과 로저 윌리암스의 신앙의 자유 정신을 살폈다.
이후 플리머스(Plymouth)로 이동해 메이플라워호(Mayflower II), 윌리엄 브래드포드 동상, 마사소이트 인디언 추장 동상 등을 둘러보며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향했던 청교도들의 헌신과 희생을 묵상했다. 방문지마다 강사로 동행한 고상환목사가 각 장소의 역사적 배경과 영적 의미를 생생히 설명하여 참가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저녁에는 김형민 목사의 강의를 통해 순례 첫날의 의미를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에는 로저 윌리암스가 1638년에 설립한 미국 최초의 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in America)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담임목사와 교회 역사책를 저술한 J. Stanley Lemons 박사가 교회의 초창기 모습과 침례교회의 신앙 정신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었으며, 참가자들은 침례교의 기원이 지닌 영적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 노스햄프턴(Northampton)으로 이동해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목회지와 무덤, 그리고 그가 담임했던 First Churches of Northampton과 Edwards Church를 탐방했다. 특히 First Churches of Northampton에서는 현 담임목사의 안내로 교회의 현재 사역 방향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교회 앞에는 동성애를 환영하는 깃발이 걸려 있었고, 참가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지역과 미국 교회 위에 다시금 새로운 영적대각성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오후에는 스톡브리지(Stockbridge)를 방문해 조나단 에드워즈의 인디언 선교 현장과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의 헌신을 기념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녁에는 다시 김형민 목사의 강의로 영적 대각성운동의 신학적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 날에는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 컬리지에서 제2차 영적 대각성운동의 불씨가 된 건초더미 기도회(Haystack Prayer Meeting)의 현장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다(We can do this if we will)”라는 신앙의 좌우명을 함께 외치며 선교의 열정을 다졌다. 이어 노스필드(Northfield)로 이동해 제3차 대각성운동의 중심인물인 D. L. 무디의 생가와 무디 기념교회, 그리고 학생자원 선교운동의 발상지인 헐몬산(Mt. Hermon School)을 탐방했다. 무디의 무덤 앞에서 참가자들은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2:17)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부흥의 불씨가 다시 교회와 세대 가운데 타오르기를 기도했다.
이번 역사 순례를 통해 참가자들은 신앙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과 영적 부흥을 일으켰던 복음의 현장을 직접 밟으며 오늘날 교회의 사명을 재확인했다. 한 참가자는 “현장에서 역사를 배우며 신앙의 본질을 다시 붙잡게 되었고, 오늘의 교회가 복음으로 새로워져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번 역사 탐방을 위해 수고한 교육부 임원진(부장/박요셉목사, 총무/이윤영목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번에 현장 해설과 강의를 맡아주신 고상환목사와 김형민목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교육부가 주관한 미동부 교회역사 순례는 미주 침례교회의 믿음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