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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의 작은 예배를 위한 현악사중주 찬양악보 기증

김명환 0 6,382 2020.09.26 21:13

"12 Hymn Postludes for string quartet"

(현악사중주를 위한 12개의 찬송 후주)


아마도 요즘처럼 예배의 포맷 자체에 대한 고민이 치열했던 때가 없었을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수백명의 성가대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장엄하고 극진한 찬양을 드리는 예배를 매주 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니...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현악사중주는 네명의 연주자만을 필요로 합니다. 교회에 찾아보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했던 교인, 또 현재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바이올린 2, 비올라와 첼로 한명씩만 있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문제없습니다. 교인들은 집에서 동영상으로 예배드리더라도 이 네 사람만 잘 준비하면 새로운 감동의 예배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악보집은 큰 특징이 있는데 이는 매 곡이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현악사중주가 찬송가 한 절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한다.
2) 이어서 회중은 찬송가를 1절부터 찬양한다. (예배 전체 길이를 고려하여 한 두 절만 부를 수도 있음. 이때 현악사중주는 같이 연주함)
3) 회중찬양이 끝나면 현악사중주는 이어서 후주를 연주함 (이 후주는 바로 그 찬송가의 선율 또는 주제적 동기가 나오는 변주곡으로 회중들이 들으며 자신이 불렀던 가사를 다시 음미하고 주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음)

결국 이를 통해 회중찬송과 특별찬양과의 경계가 없어지고 하나로 되어 주님께 찬미의 제물로 드려지는 것으로 이는 예술적으로도 최고의 수준인 코랄전주곡을 많이 작곡했던 J. S. Bach의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 즉, 어떤 유명한 가수가 찬양하는 것을 듣고 은혜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로 예배자로서 하나님께 수준 높은 찬양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이는 예배갱신의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며 보다 고양된 영성의 예배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 악보집의 첫 곡은 제가 가르치는 캄보디아 호산나앙상블의 가장 못하는 학생을 위해 쓰게 되었으므로 쉽습니다. 그래서 별로 잘 하지 못하는 분들도 연습시켜서 예배에 참여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곡을 쓰면서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도 염두에 두고 쓰게 되어 뒤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교육적 성취도 있습니다.) 처음엔 6곡만 쓰려했는데... 주님께서 이 곡들을 통한 예배갱신의 비전을 주시고 영감을 주셔서 한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곡을 끝낸 바로 다음날,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는데 로벤사중주단이 "전능왕 오셔서" 연습녹음을 보내줘서... 마치 주님께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로벤은 독일어로 Loben 찬양하다의 뜻입니다. 이 이름에서 보듯 로벤콰르텟은 믿는 자들이 오직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연주단입니다.)

이 악보집은 전세계의 모든 현악사중주단에 무료로 드리는 선물이에요, 단 2020년에만. (자세한 것은 악보를 참조!)
로벤콰르텟이 연주한 첫 곡 "값비싼 향유를"을 링크로 올렸습니다. (이 연주에서는 회중찬양을 위한 반복은 생략되었습니다.)
또한 악보 파일을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찬양집이 예배에 새로운 회복과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고생하시는 동료 목사님들과 섬기시는 교회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이 악보가 널리 전파되어 더 많은 음악인들이 주님을 찬양하여 진리의 빛되신 주님께서 이 흑암의 세상 곳곳에 나타나시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tring Quartet Score PDF file

https://drive.google.com/file/d/1_yKcPET80UScaGC3bpRvFXZTKntEnehE/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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